물가에서 225

붕어愛 미치다 (2023. 6. 4., 새말낚시터)

징검다리 휴일을 앞둔 일요일 . 그냥 있기엔 심심해서 아점을 먹고 집 근처 놀이터인 새말낚시터로 향했다. 신도시 개발로 없어지기 전까지 부지런히 이용해볼 생각. 정오가 넘은 시각이라 사람 많을까봐 걱정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한산한 주차장. 다들 포천이나 안성 등으로 멀리 나가신듯. 13:50. 낚시 시작. 바람이 3~4미터면 낚시하기엔 꽤 쉽지 않은 날씨임에도 붕어들은 열일을 하는 중. 옆에 조사님은 편대채비로 연신 붕어를 걸어낸다. 나도 그동안 열심히 유튜브로 배워서 마련해온 진수성찬(?)들을 차려놓고 스위벨 채비로 열심히 플러팅을 날려봤다. 덕분에 간간히 입질을 받았지만 그 중 헛챔질이 반. 하아... 정말 사람 미치게 만드네.... 역시 붕어와의 연애는 쉽지 않구나. 잠깐 고개만 돌리면 찌를 몸통까지..

물가에서 2023.06.05

(추천 낚시동영상) 여친에게 낚시를 가르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오후에 또 낚시가 가고싶어 손이 근질근질. 느낌 좀 볼려고 메가 커피 마시자는 핑계로 아내와 집 밖을 나섰는데 날도 어둡고, 기온도 쌀쌀하고, 비도 더 내린다. 이런 날엔 붕어도 우울증걸릴 것 같다면서 낚시가는걸 포기하고 집에 돌아와 유튜브를 보는데 본죽낚시터 사장님 동영상이 너무 재미있어서 한참을 웃었다. 이틀 연속으로 비도 오고 낚시도 못가서 우울한 밤에 제대로 텐션 업~! 이 사장님, 도시어부에 나와서 이경규님에게 몰래 코칭해주는 모습도 재미있었는데 실제로도 참 유쾌하게 사시는 분 같다. 여기가 요즘 보기드문 토종붕어터라고도 하니 나중에 꼭 한번 가봐야겠다.

물가에서 2023.05.28

배양리낚시터 (2023. 5. 25.)

오랫만에 하루 연차를 냈다. 포천을 다녀올까 하다가 아내와 함께 진접에 갔다. 킹콩L백화점. 이름도 참 특이한 이 곳. 일종의 반품샵 같은 할인매장이 생겨서 구경차 간 거였다, 이것저것 보다가 아내가 평소 사고 싶어했던 부엉이 괘종 벽시계(3만원대)랑 내가 쓸 노란색 야구모자(3천원) 하나,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수입과자 2개랑 매운맛과자(?!) 2개를 샀다. 계산 후에는 좀 쉬었다 갈겸 바로 옆에 나란히 자리한 광릉빵명장에 들러서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와 빵 몇가지를 골라서 먹었다. 특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육종마늘빵이 무척 맛있었다. 그렇게 아내와 데이트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이른 저녁을 먹고 혼자 집을 나섰다. 낚시를 하기 위해서였는데 하남 고골낚시터가 폐장된다는 얘기가 있어 결국 윗동네로 ..

물가에서 2023.05.25

여름이닷! (2023.5.20.~21. 새말낚시터)

주말 근무를 마치고 퇴근해서 저녁식사를 하고 사무실에서 고장난 에어컨 때문에 후덥지근했던 기분을 샤워로 날리고 쉬었다. 그러다가 문득, 낚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까운 새말낚시터로 고고. 도착하니 밤 9시가 넘은 시각. 관리소 왼쪽편으로 자리 잡고 낚시 시작. 오늘은 오랫동안 습관처럼 써왔던 군계일학 5합을 버리고 지감독의 쎄븐텐 배합으로 준비. 과연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궁금했다. 완연한 여름 밤낚시에 비할 바는 못되었지만 빠른 집어와 큰 폭의 멋진 찌올림을 경험할 수 있었다. 향붕어의 특성상 밤낚시가 잘 안될줄 알았는데 떡밥 탓인지 아니면 기온 탓이었는지 참으로 오랫만에 낚시다운 낚시를 했다. 솔직히 밤낚시도 올해 들어 처음이기도 했지만 충분히 힘듦을 보상받은 하룻밤이었던 것 같다. 해뜨고 나서..

물가에서 2023.05.21

낚시를 왜 할까?

전 전전 주 새말낚시터 전 전 주 창포낚시터 전 주 새말낚시터 때로는 낮낚시 짬낚, 어떤 날은 밤까지 해봤지만 매번 달랑 한 마리 조과. 나는 낚시를 왜 하는 걸까? 직장에서 식어가는 의욕처럼 물가에서 고기낚는 재미도 사라져 간다. 습관처럼 가고 있지만 조과는 거의 꽝 치는 수준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지조차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다시 찾은 새말낚시터. 초보자처럼 다시 낚시 동영상을 보고 새로운 떡밥 레시피도 준비해봤다. 11시 50분경부터 밤 9시까지. 이전과 달리 비교적 선방(?!) Laufey - I Wish You Love 낚시는 삶과 똑같은 것 같다. 열정이 식으면 인생이 재미없는 것처럼 낚시도 그러하다. 낚시줄이 꼬이듯 내 인생도 꼬여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요즘이다...

물가에서 2023.05.14

오랫만에 잡이터 (2023. 4. 16. 새말낚시터)

늦은 아점을 먹고 서둘러 나선 곳, 새말낚시터. 겨울에 웬일로 폐장을 안하고 손맛터 운영을 해서 신도시 개발로 더이상 잡이터 영업을 안하는줄 알았는데 우연히 검색 중 낚시까페에 올라온 글을 통해 여전히 낚시터가 운영되고 있다는걸 알았다. 헐, 이럴 줄 알았으면 진즉에 왔을텐데;;; 괜히 멀리 갈 생각에 질려서 가까운 손맛터만 다닌 것 같다 ㅎ 과연 제대로 영업을 할까? 약간 긴가민가한 마음으로 도착하니 주차장에 차들이 있다! 평소처럼 만석은 아니었지만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오랫만에 본 주인장은 낚시터 영업해요? 라는 물음에 겨울에도 했었다면서 왜 이리 오랫만이냐는듯 살짝 서운한 어투로 말했다. 뭐, 인터넷에 떠도는 남의 말만 믿은 내 무지를 구구절절 설명하기도 뭐해서 그냥 3만원이죠? 하고 돈내..

물가에서 2023.04.16

일요일 오후 짬낚시 (2023.4.9. 창포연못낚시터)

모처럼 낮잠까지 자고 일어나 편안해진 휴일 오후. 혼자 멀리 가려다가 아내와 둘이서 집근처 낚시터를 찾았다. 잠깐 서너시간 바람이나 쐴 요량이었다. 저녁 6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에 도착. 자리잡고 낚시대 드리우고 멍하니 맞이하는 밤. 기차길 옆이라 기차소리 들으며 낚시하는 느낌이 꽤나 색다른 곳. 마음은 급했으나 낚시는 잘 안됐다. 한 두마리 간간히 나와주는 정도로 전체적으로 조용한 낚시터. 알바하는 딸아이 데려다 주러 가려고 8시 40분쯤 마지막 붕어밥을 던져놓고 춥다고 차에서 쉬고 있던 아내를 불렀는데 이 녀석이 나와준다. 꽝을 면하게 해준 고마운 붕어. 아내가 오자마자 나오는거 보니 넌 혹시 수컷? ㅎ 확실히 아내가 어복이 나보단 많은 것 같다. 남자 화장실 벽에 붙어있는 낚서. 매번 볼 때마다 행복..

물가에서 2023.04.09

짬낚시 (2023. 3.27. 창포연못낚시터)

스트레스를 풀겸 집근처 낚시터로 짬낚을 다녀왔다. 새벽에 영하로 떨어진 후에 10도 이상 오르는 낮기온. 낮과 밤의 일교차가 5도 이상 차이나는 날은 경험상 낚시가 잘 안되는데 이날은 거의 10도 이상 차이가 났다. 어차피 늦게 나가 일찍 오려는 짬낚시인지라 그냥 쉬자고 하고 다녀왔다. 오후 3시쯤 도착, 3시 반경 대를 펼치고 보니 참 평화롭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어제에 이어 여지없이 날아드는 업무 톡. 그냥 한숨만 나왔다. 꾹꾹 화를 참으며 낚시에 집중해 보지만 전체적으로 고요한 이 곳. 그렇게 날이 저물고 7시까지 겨우 3마리로 마감. 날이 저물기 무섭게 차갑게 떨어지는 온도와 몸상기운으로 인해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물가에서 2023.03.28

평일 낮낚시 2탄 (고골낚시터, 2023.3.20.)

쉬는 날을 맞아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고골을 찾았다. 전체 손맛터로 변신 후 첫 출조. 평일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한가한 분위기. 예전 찜질방쪽 새물유입구에 약간의 공사가 있는 것 외엔 크게 달라진 건 없다. 다만 기존 손맛터 자리 이외에선 3.2칸 두대 펴고 낚시해도 살림망만 펴지 않으면 OK. 어디서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기존 손맛터에 자리잡았다. 귀차니즘이 발동하여 한 대만 펴고 낚시를 즐겨볼 참. 낮 12시. 늘 그랬던 것처럼 2.7대 하나 펴고 새로 산 각도조절 캠핑의자를 펴고 앉았다. 오늘 날씨는 일교차가 크고 낮에는 16도까지 오른다 했는데 역시 따뜻한 햇살에 살짝 더웠다. 열심히 밑밥질을 하고 천천히 기다림을 즐겨본다. 3시간 동안 4마리. 음 .... 게다가 한 마리는 끌고 오다 놓치고..

물가에서 2023.03.20

평일 낮낚시는 어떨까? (2023. 2.28., 고골낚시터)

지난 주말부터 삼일절까지 계속된 연휴라 원래는 아내랑 1박2일로 멀리 낚시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그만 뒀다. 날씨와 바람 등 여러가지 여건상, 그리고 어제 손맛터의 경험상 낚시가 잘 안될게 뻔했기에 일부러 멀리까지 가서 아내까지 고생시키고 싶지 않았다. 대신 하남에 사는 아내 친구에게 데려다주고 혼자 고골낚시터로 갔다. 새로 장만한 받침틀을 풀세트로 펼쳐볼 요량이었다. 도착해서 장비를 옮기면서 낚시할 준비를 하는데 이것저것 연락도 많고 업무톡도 계속 오고 .. 게다가 병원에서 연락까지 .. 일일히 대응하다보니 준비가 한 시간 가까이 걸렸다. 병원에서 피검사 결과를 통보해 왔는데 고지혈증이라 약을 먹어야 한단다. 탈모와 관련된 다른 원인을 찾지는 못한 것 같다. 탑레져 마스타에보 받침틀 풀세트로 세팅. 가운..

물가에서 2023.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