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225

휴가낚시: 포천 우금낚시공원(2022.8.5.~6.)

금요일 오후, 반차를 내고 포천으로 낚시여행을 다녀왔다. 다들 휴가를 떠났는지 낚시터가 의외로 한가했다. 모처럼 아내와 함께 하는 낚시. 방가로 시설도 깔끔하고 손맛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우금낚시공원에서 하룻밤 낚시를 즐기고 왔다. 덥고 습한 날씨 탓에 낚시가 잘 되지는 않았지만 기분만은 여유로웠던 낚시였다. 첫 수는 역시나 어복 많은 아내의 몫. 작은 놈이었지만 오랫만에 보는 손맛이라 즐거워하는 와이프. 아내의 첫 수에 이어 내게도 묵직한 향붕어가 손맛을 전달해줬다. 관리소 식당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8시 경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전자찌에 불을 밝히고 밤낚시를 시작했는데 날이 덥고 습해서인지 아내가 살짝 짜증이 나는듯. 그래서 그냥 들어가서 쉬라고 하고 혼자서 밤낚시를 시작했는데 낚..

물가에서 2022.08.09

새말 밤낚시 (2022.7.4.~5.)

새로운 부서 발령을 받아 새로운 일상을 시작하게 되었다. 주말 근무하는 대신 월요일이 휴무인 특별한 상황. 새로운 일상에 적응도 할 겸 일요일 밤에 모처럼 밤낚시를 떠나본다. 오랫만의 잡이터 낚시여서인지 기분이 좀 색다르게 느껴졌다. 예전처럼 들뜨고 기대되는 그런게 아니고 오히려 긴장되었다고나 할까. 암튼 묘한 기분. 낚시터에 도착, 서둘러 채비를 마치고 주위를 둘러보니 낚시하는 사람들이 대여섯 명 정도. 그나저나 올 여름은 왜이리 더운지 특히 밤 8시 쯤이면 매우 무덥고 습한 공기가 온몸을 덮쳐 모기들의 집중 공격이 되기 쉽상. 몸에 뿌리는 모기약도 소용없이 짮은 시간동안 집중 공격을 받고 말았다. 모기향을 추가로 피우고 겨우 정신을 가다듬고 찌를 바라보기 시작한게 밤 8:45. 본격적인 밤 낚시 시작..

물가에서 2022.07.06

고골 짬낚시2 (2022.6. 23. 오후)

탄력근무로 인해 점심 먹고 두어시간 정도 잔여업무를 본 후 고골낚시터로 향했다. 예정에 없던 짬낚시. 손맛터에 3시 쯤 도착해서 자리잡고 채비하고 나니 4시 좀 넘었네. 구두 신고 낚시라..ㅋ 첫 붕어. 떨궈주는 떡밥에 진심인 잉어들 ~ 서서히 해가 넘어가는 중. 저녁 7시 반경 낚시 종료. 3시간 10여분 간 편안했던 혼자만의 시간. 아쉽지만 9수 정도 손맛보고 쿨하게 퇴장. 새단장한 이곳 커피를 아직 맛을 못봤네. 도로는 또 왜이리 막히는지 .... 바쁜 일상 속 틈을 내 찾는 물가. 그냥 저냥 아무 생각없이 앉았다 오는 것 같아도 꽤 힐링이 된다. 낚시가 좋은 점이 바로 이런 거... 고기를 많이 못잡아도 만족할 줄 아는 수준이 된 더 냥 ㅋ

물가에서 2022.06.23

고골 짬낚시

다음 주까지 계속 이어지는 주말 출장에 낚시를 못가다가 평일 오후에 잠시 짬을 내어 물가를 찾아왔다. 고골낚시터. 내가 좋아하던 소나무 아래가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해서 확인도 해볼겸 찾아가봤다. 등뒤로 지는 해를 지는 손맛터 좌측에 자리 잡고 2.8칸대를 피니 2시 20분쯤. 은근 여기선 이 자리에 앉게 되는데 아무래도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이고 경치도 좋다. 가끔 해가 나올땐 등뒤가 더웠지만 참을만 했다. 낚시는 그럭저럭 잘됐다. 발갱이들이 주로 나왔지만 꽤 준수한 향붕어 얼굴도 봤다. 낚시터에서 가장 행복한 저녁타임. 고기가 잘나와서라기 보단 오렌지빛 하늘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져서 좋다. 이제 서서히 정리할 시간. 세어보진 않았지만 15마리 정도 손맛을 본듯. 그렇게 짬낚을 마치고 7시경 귀가 ..

물가에서 2022.06.09

주말 밤낚시 (2022.5.1. 새말낚시터)

지난 주에 연속으로 주말 밤낚시 도전. 주말을 가족들과 외식 후 8시 좀 넘어 쌀쌀해진 밤공기를 마시며 새말낚시터로 출발. 지난 주에 별 재미를 못봤기에 큰 기대없이 낚시를 즐겨볼 참. 9시 15분 쯤 세팅 완료하고 밥질 시작. 떡밥 레시피는 집어용으로는 군계일학 5합, 미끼용으로 황금어분+글루텐 조합 숙성. 10시쯤 첫 수, 10분 지나 또 한 수 추가. 꽤나 묵직한 녀석이 손맛을 안겨주었다. 역시 이래서 밤낚시가 즐겁다니까~ 향붕어다 보니 아무래도 밤에는 입질이 좀 뜸한 편. 그래도 밤에는 대물들이 나오니 나름의 재미가 있다. 그렇게 새벽 2시까지 7마리 잡고 차에서 취침. 새벽 6시에 나가보니 크흐 ... 물안개가 멋지게 피고 있다. 5월의 낚시는 역시 물안개가 최고지~ 그렇게 해맞이 낚시 개시. ..

물가에서 2022.05.01

고골낚시터 밤낚시 (2022.4.8. ~ 4.9.)

주중 새말낚시터에서의 주간 낚시에 이어 밤낚시 도전. 퇴근 후에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고골낚시터에 도착하니 8시 반쯤. 그런데 ... 없다. 내가 사랑하는 소나무 자리 앞 좌대들이 모조리 사라졌고 미류나무들도 사라지고 그저 소나무 한그루만 덩그러니.... 당황스러워 천천히 고골낚시터 전체를 산책하면서 돌아보면서 망설이다가 9:30쯤 결국 옛 찜질방 앞쪽 한 곳에 대를 폈다. 10분쯤 뒤 총무님이 요금받으러 왔길래 물어보았더니 소나무 좌대 쪽 주차장 땅주인이 공사한 것이고 좌대는 새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 그렇게 밤낚시를 시작했는데 주변 조사님들 보니 간간이 붕어를 낚는다. 기대감을 안고 열심히 밑밥질 시작했지만 붕어 입질은 좀처럼 찾아오질 않고 ... 11시쯤 되어서 나와준 첫 붕어. 자정까지 두마..

물가에서 2022.04.10

새말낚시터 (2022.4.6.)

계속 이어지는 회의, 보고서, 각종 업무들에 치이다보니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담이 들었나 싶어 찾아간 병원에서 늑골염좌라는 진단까지 받아서 좀 우울했던 기분도 풀어줄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차 리콜에 따른 점검도 받을 겸 수요일 하루 연차를 냈다. 차량 점검은 생각보다 빨리 끝냈다. 아내와 남은 시간을 같이 보낼까 하다가 낚시를 하기로 하고 집 근처 새말낚시터를 찾아갔다. 날씨가 봄이라고는 하는데 봄이 좀 늦게 오는 것 같이 느껴졌었다. 이날 말고 3월 낮과 밤에 몇번 고골과 창포연못 등에 가서 낚시를 해봤는데 큰 일교차와 찬 수온 때문인지 재미를 보지 못했었다. 오늘은 과연 어떨까? 일교차는 매우 크고 특히 낮기온이 많이 오르겠다는 예보에 평일 한적한 낚시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

물가에서 2022.04.07

겨울 물가에서 (고골낚시터)

바쁜 시기에 연차 소진 차 바람쐬러 나온 고골 손맛터. 동행했던 아내는 근처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가고 혼자서 물가에 앉았다. 근 4개월 만이고, 이번 겨울에는 처음 하는 낚시인데, 참 좋다 ... 그동안 바쁘다 바쁘다 하면서 참 여유없이 살았구나 싶었다. 낚시는 겨울답게(?!) 잘 되지 않았다. 두 시간 만에 첫 입질과 함께 찾아와 준 붕어. 찌를 참 이쁘게도 올리더라. 두 번째, 세 번째 찾아와준 붕어들. 오후 4:30에 이렇게 세 마리로 마무리. 만원으로 잘 놀았다~ 장비를 정리하고 아내를 픽업하러 나오는 길에 잠시 낚시터를 둘러 보았다. 얼어붙은 저수지가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닮은 것 같아 안쓰러웠다. 4시간 정도의 짧은 낚시였지만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집중했던 것 같다. ..

물가에서 2022.02.10

새말에서의 전투 밤낚시(2021.10.23.~24)

지난 주말 밤, 한껏 찬바람을 맞으며 기세 좋게 밤낚시를 나섰다. 방한을 단디한다며 올해 처음 난로와 난로텐트까지 준비해가며 투쟁심을 갖추고 떠나온 길. 하지만 예년보다 더 차가워진 밤공기에 생각보다 쉽게 붕어 얼굴을 보기 힘들었다. 건너편에선 두 낚시꾼이 큰소리로 떠들어가며 낚시를 하는데 소리는 참을 수 있어도 일명 '눈뽕'은 도저히 못참겠더라. 결국, 도저히 못참고 샤우팅, "불 쫌 꺼주세요!!!!" 그 고함소리와 동시에 얼굴을 내밀어준 첫 붕어. 낚시 시작한지 4시간 만에 첫 눈맞춤. 참 고맙다 꽝조사 면하게 해줘서 ㅎㅎ 이후에도 계속된 건너편 조사님들의 눈뽕 공격을 견뎌가며 두 마리 더 힘들게 만나고 의자위에서 그대로 잠들었다가 깨어보니 드디어 물안개가 피어 눈앞에 흐르고 ... 해뜨고 나서 겨우..

물가에서 2021.10.28

고골 손맛터 (2021.10.17.)

갑작스러운 한파에 바람까지 부는 휴일에 고골낚시터를 찾았다. 잡이터 상황이 궁금했지만 짧게 즐길 생각에 손맛터에 자리잡았다. 낮 12시, 낚시 시작~ 그리고 두번째 투척에 바로 한 수 올라오고~ 날이 차고 바람까지 불어와 두꺼운 패딩까지 단디 챙겨입고 별 기대도 없이 왔건만, 의외로 입질은 활발했다. 계속 해서 힛트~ 또 힛트~ 그렇게 오후 3시까지 3시간 동안 10수를 채웠다. 1수만 더 잡고 가자 했는데 해넘이가 시작되면서부터 역시 까칠해지는 입질에 헛챔질만 연발하고... 결국 쇠링 하나 끼우고 겨우 1수를 더 잡아낼 수 있었다. 오후 4시 10분, 이 녀석을 마지막으로 낚시 마감. 날씨가 꽤 추웠기에 일부러 햇볕이 잘드는 도로변쪽 자리에 앉길 잘한듯. 그늘이 지는 관리사무소 앞쪽으로는 전체적으로 몰..

물가에서 2021.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