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225

처음 가본 내촌낚시터(2023. 9. 14.)

오후에 휴가를 내고 그냥 쉴까 하다가 전부터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포천 내촌낚시터로 짬낚시를 가기로 했다. 자주 다녔던 포천권 낚시터 가는 길이라 금방 찾을 줄 알았는데 근처에서 진입로를 잘못 드는 바람에 약 3km 이상 돌아서 겨우 도착. 낚시터 첫인상은 뭐랄까, 아기자기하면서도 다양한 느낌을 주는? 그도 그럴 것이 이 곳은 비록 손맛터지만 장찌터, 대물터, 내림터, 올림터의 네곳으로 구분해놓고 있었고 풍경도 아기자기하면서 나무와 산이 있어 작은 캠핑장같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관리소를 찾아 입어료를 물었더니 단돈 1만원이랜다. 여자는 5천원, 헐~ 손목 아프다고 안하겠다는 아내가 싼 맛에 혹해서 결국 같이 낚시하는걸로 결정 ㅋ 너무 친절하시고 두 사람 입어료받고 손닦을 수건과 캔커피 ,생수 하나씩을 ..

물가에서 2023.09.15

잡이터 마지막 밤 (2023.9.10.~11., 새말낚시터)

주말 근무를 마치고 맞이한 휴일. 집에서 쉬는 대신 낚시를 가기로 했다. 지난 번 새말에서 밤을 새지 못하고 낚시를 마무리해서 미련이 남았고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낚시가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하기도 해서 다시 새말낚시터를 찾았다. 밤낚시까지 달려보기로 했다. 13:30. 낚시 시작. 30분 만에 나와준 첫 수. 잉어 발갱이 포함 두자릿수로 저녁 7시까지 즐거운 미팅. 흐리면서도 후덥지근하고 넘어가는 해를 측면에서 바라보면서 하는 힘든 낚시였지만 생각보다 잘 해낸 나에게 박수~~~ 3.2칸 쌍포 한 대의 줄을 끊고 나간 괴물도 있었다. 사장님 말로는 장어도 있고 향어도 있고 큰 잉어도 있고 메기도 있단다. 떠다니던 전자찌는 결국 찾지 못했고 여분의 3.2칸 낚시대를 펼치려다 2.8칸대로 교체. 밤낚시 대비해..

물가에서 2023.09.11

포천 밤밭낚시터 & 물꼬방

병원에 가는 대신 아내를 데리고 낚시터로 가는 남편. 고맙게도 묵묵히 따라와주는 착한 아내. 날씨가 흐렸지만 모처럼 확트인 경치를 보니 힐링하는 기분이 들었다. 태풍 영향인지 바람이 불다 말다 했고 습도가 높아 움직이면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가 흠. 형형색색의 붕어밥을 준비해놓고 잔교 중간 쯤에 앉아 낚시 개시. 수심이 깊어서 (4m내외쯤?) 살짝 당황. 결국 준비해왔던 65cm 찌 대신 70cm찌로 결정. 80cm 이상 장찌가 필요했지만 준비 부족 ;;; 1시쯤 점심 먹기 전까지 2마리. 낚시터 식당에서 아내와 맛있는 시골된장찌개와 제육을 시켜 먹었는데 시장했었는지 아내가 너무 맛있어해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밥 먹고 4시간 정도 더 낚시하고 철수. 더이상 손맛은 보지 못했지만 그저 아내와 함께 물가에..

물가에서 2023.09.04

낚시꾼이 다이소에 가면 이런걸 산다

며칠 간 갑작스런 허리통증으로 걷는 것도 편치 않다. 어제까지 졸업식, 입학식 등 모든 행사의 마무리를 하고 첫날 수업에 따른 혼란까지 처리하느라 에혀.. 월요일에 병원가서 물리치료라도 받으려면 오늘 낚시 가야 하는데 고민스럽다. 음악 들으면서 어떻게 해야 하나 하다보니 방 한켠에 가득 찬 낚시용품과 떡밥들이 눈에 들어왔다, 지금은 다들 많이 알지만 처음엔 잘 몰랐던, 다이소에 가서 낚시용품 사기에 대해 좀 얘기를 해보고 싶어졌다. 별 것 없다. 워낙 똑똑한 꾼들이 많아져서 이런 정도는 다들 알고 있을 듯. 그래도 아직 잘 모르는 초보조사들에겐 좀 유용할 것 같다. 1. 떡밥용기: 다양한 용량의 양념통을 떡밥보관용기로 활용. 여러가지를 준비해야가야 할 때, 낚시터 첫 방문시 무얼 준비해야할지 모를때 매우..

물가에서 2023.09.03

다시 새말낚시터 (2023. 8. 27.)

수곡지와 오빈낚시터로의 외유(?)를 마치고 2주 만에 다시 찾은 새말낚시터. 정신없이 바쁘고 고통스러웠던 8월을 잘 보내주고 내 마음도 여유를 찾았으면 싶었다. 큰 욕심없이 편안히 머물다 가는게 오늘의 컨셉. 이것저것 준비하고 11시가 좀 넘어서 낚시 시이~자악~ 지난 번 순식간에 대를 뺏겼던 기억 때문에 오늘은 개방형 빅토리 뒷꽂이 대신 고정형 뒷꽂이와 낚싯대 총알로 무장했다. 편안하게 즐기다 가자는 컨셉에 맞게 복잡한 집어제 대신 전형적인 아쿠아텍 어분 위주로 준비하고 미끼는 옥수수글루텐과 뽕어글로 준비. 30분도 안되어 첫 수로 나와준 황금색 향붕어. 출발이 좋다. 구름이 잔뜩 낀 저기압 임에도 해질 무렵까지 꾸준히 나와주는 붕어들. 저녁 6시 좀 넘을 때까지 14수 정도 하고 간단히 컵라면으로 식..

물가에서 2023.08.28

다시 찾은 오빈낚시터 & 아쉬움 (2023. 8.18.~19)

금요일 오후 반차를 내고 지인 상가에 문상하러 양평에 갔다가 오빈낚시터를 다시 찾았다. 도착하니 오후 5시 30분. 비교적 한가한 금요일 오후였다. 지난 번 앉았던 관리소 앞 잔교 우측자리에 자리잡고 6시 30분 낚시 시작. 집어를 마치고 7시 경부터 본격적으로 낚시 개시. 엄청 습도가 높았고 끈적거리는 저녁 날씨. 지난번 경험에 따라 미끼를 옥수수글루텐으로 집중 사용. 탁트인 평지형 낚시터에 해가 저무는 풍경은 언제봐도 참 좋았다. 낚시 개시 후 밤 9시 30분까지 3시간 만에 10마리. 이때까지는 조황이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밤(night). 비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몇차례 마른 번개가 밤하늘에 번쩍번쩍. 이외에도 여러가지 변수로 결국 새벽낚시는 포기하고 4시에 차에서 잠을 청..

물가에서 2023.08.20

새말낚시터 밤낚시(2023. 8.12~13).

설연 3.2칸 쌍포 도깨비전자찌 70cm (3.6g) 스위벨 채비 폭풍집어밥, 싹쓰리텐2, 토코텍9+딸기보리, 옥수수글루텐, 손프로 새말레시피, 향붕어비빔밥 조과 약 15수 [낚시 후기] - 럭셔리순수 낚시대 한 대가 망가져 설연대를 사용했는데 아무래도 챔질이 손에 익숙하지 않다. - 다양한 붕어밥을 준비했으나 지난 밤낚시 때와 비슷한 조과가 나왔다. 밤낚시에는 떡밥을 어분계열로만 운영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 같다. - 헛챔질이 많았다. 찌맞춤이 가벼웠던듯. 지난 오빈낚시터에서 썼던 4g대 찌를 사용했어야 하는 아쉬움도...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 빵이 좋고 큰 향붕어 손맛을 본 건 기분 좋았다. - 지난 밤에 분실했던 찌를 찾아 돌려주신 주인장께 감사.

물가에서 2023.08.16

창포연못낚시터 (2023. 8. 13./티칭 낚시)

예전 상사이자 모교 선배이면서 국문과에 재직 중인 K교수님과 함께 창포연못낚시터를 찾았다. 전부터 내게 낚시 한번 해보고 싶다고 하시더니 드디어 오늘 함께 낚시터를 찾게 되었다. 관리소로부터 제일 먼 곳에 자리가 있었다. 초보자와의 동출인지라 남에게 방해될까 싶어 안쪽으로 옮겨가려는데 눈치빠른 주인장이 슬쩍 초입자리를 내어주셨다. 이 자리는 처음이다. K교수님과 내 자리에 서둘러 세팅부터 했다. 난 2.8칸대, K교수님은 2.5칸대로 준비. 붕어밥은 아쿠아삼합+보리(집어제), 아쿠아삼합과 옥수수글루텐(미끼). K교수님이 이것저것 묻는 게 많았지만 자세한 대답 대신 계속 투척 연습을 시켰다. 어설픈 자세지만 제법 진지하게 연습 중. 그 사이 난 연신 붕어들을 잡아내고 K교수님은 순간순간 감탄. 보리를 많이..

물가에서 2023.08.14

오빈낚시터 (2023.8.9./ 휴가낚시 2일차)

수곡지에서 태풍 바람 탓에 제대로 낚시를 하지 못해 다소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오는 길. 아침 식사도 해결할 겸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베이커리 까페를 찾아갔는데 그 곳은 바로 오빈낚시터가 보이는 곳에 있었다. 신기하게도 바람도 거의 불지 않았고 평일이라 한가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그 곳에 그만 꽃혀버렸다고나 할까. 솔직히 낚시꾼이 낚시터를 보고 그냥 지나갈 순 없지않나? ㅋㅋㅋ 아내에게 잠시 구경만 하고 가자고 했다가 밤새 바람이 불지 않았다는 사장님 얘기에 넘어가 잠시 짬낚이나 하고 가자고 했다가 결국 5시간 좀 넘게 눌러앉아 낚시대를 들고 있는 내 모습 ㅎㅎ 새물유입구 근처에 소좌를 펴고 외대 일침 시전. 과연 잘 나올까 싶었지만 에그머니나, 1시간 30분도 안되어 6마리 ㅋㅋㅋ 잘되겠다 싶어 살림망을 꺼..

물가에서 2023.08.09

수곡낚시터 (2023.8.8./ 휴가낚시 1일차)

아내와 둘이 떠나는 휴가.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1년 반만에 양평 수곡낚시터를 찾았다. 여름엔 역시 계곡지가 최고. 연꽃도 피고 삼대가 마당냥이로 살고 있는 관리사도 여전하고 주변 풍광도 수려한 이 곳, 수곡낚시터. 하늘도 푸르고 구름도 예쁘다. 직장 동호회에서 납회와서 몰꽝의 쓰라린(?) 기억도 있지만 한 여름에 가족들과 와서 밤에 손맛도 봤었고 재작년 봄에도 아내와 와서 월척급 1마리였어도 평화로웠던(?) 추억이 있던 곳. 폭염 경보 속에서 아내는 에어컨이 나오는 시원한 방에서 쉬라고 하고 혼자 땀 뻘뻘 흘리며 서둘러 낚시 준비. 바람이 불긴 했지만 낚시를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30분도 안되어 첫 수로 묵직한 4짜급 향붕어 한 마리를 낚고 쉬엄쉬엄 밑밥 주고 허리급 향붕어 한 마리 추가. 그렇게 ..

물가에서 2023.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