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225

평일 저녁낚시는 어떨까? (2023. 2.27. 고골낚시터)

오후에 피검사 결과를 안내받으러 동네병원에 들렀다. 막상 의사 선생님을 마주하고 앉으니 긴장감이 느껴졌다. 단순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는 아니란 생각을 했었다, 손톱도 자주 깨지고 팔에 힘도 부쩍 줄어든걸 느꼈었다. 아무래도 갑상선쪽 이상이 신경쓰였었다. 검사결과가 잘못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서 진짜 긴장했는데 결국 검사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 실수로 검사에서 내 혈액이 누락된 것 같다고 .. 실망한 아내가 목소리가 살짝 높아지는게 아무래도 나만큼 집사람도 걱정이 되었었나 보다. 먼저 대학병원 피부과에 예약부터 하자고 달래고 전화를 했는데 예약이 밀려서 다음 주 월요일에나 진료가 가능하덴다. 원래는 검사결과 보고 급하면 동네 피부과에라도 갈 생각이었는데 어쩔 수 없지 ... 그렇게 심란한 마음을 안고..

물가에서 2023.02.28

소좌 & 받침틀에 관한 몇가지 생각들 (update3)

낚시에도 유행이 있고 트렌드라는게 있다. 그에 따라 낚시장비도 다양해지고 가격도 고급화되어가는 추세라는건 누구나 다 알거다. 초기에 KD소좌가 판야 소좌로 유행 타다가 나루예가 뛰어들었고 판야는 기능을 보완하고 가격을 고급화한 4~50만원대 소좌로 낚시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요즘은 DSP라는 곳에서 기 백만원하는 소좌도 나와있고 중고로 7~8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정부 물가인상 가이드라인을 안받는건지 매년 조구사에선 낚시용품들을 20프로씩 올리던데 이젠 장비들 가격까지 고급화하니 돈이 없으면 낚시도 하지 말라는 건지 참 .. 어쨌거나 남들 다 쓰는 소좌 한번 사용해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내 경험으로 선택에 관해 조언하자면 (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임을 유의바람) 1. 가격, 2. 디자인

물가에서 2023.02.25

일요일밤에 혼자 낚시하면 잘될까? (창포연못낚시터, 2023. 2. 19.)

일요일 낮, 아침부터 종일 뒹굴다가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뛰쳐 나온 곳. 남양주 창포연못낚시터. 오후 5시에 도착, 5시 반에 첫 캐스팅. 주인장이 뜬금없는 시간대에 뜬금없이 찾아온 손님에게 어리둥절할 정도로 한가한 낚시터. 둘러보니 나 말고 딱 한 조사님만 계셨다. 이곳은 사람 많아도 경치는 참 좋다. 사람 없으니 더 좋은 것 같다. 처음으로 초입에 앉아 2.8칸대를 폈다. 바람이 제법 불었다. 사람이 없어 좋긴 한데 과연 낚시가 잘 될까? 갈때마다 친절한 주인장은 밤 8시나 되어야 나온다고 귀띔. 하루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해질녘. 어김없이 내리는 어둠과 반쯤 어둠에 잠긴 하늘을 쫓아 한 컷, 완전히 어둠이 내리고 기온도 급강하. 찬 바람까지 간간히 몰아쳐 단단히 무장하고 갔음에도 발끝이 시려..

물가에서 2023.02.19

붕어 밥주는 남자 (2023.2.15. 고골낚시터)

오랫만에 낚시터를 찾았다. 집근처 새말낚시터가 없어지는 바람에 멀리 한강다리를 건너 하남에 왔다. 평일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다. 요 며칠 날씨가 따뜻했기에 낚시하기에 괜찮을줄 알았는데 웬걸? 꽤 쌀쌀하다. 하늘은 쾌청했고 온화한 햇빛도 쏟아졌지만 심술궂은 바람이 간간히 들이닥치고 무엇보다 수온이 영 ... 그래도 간만에 나오니 좋긴 한데 이 느낌 뭐지?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이 느낌;;; 붕어밥을 열심히 말고 던졌다. 음... 다시 한번 ..또 한번 .. 그렇게 다섯번 정도 던지고 나서 다시 밥 갈아주려고 대를 들었는데 어라? 묵직하다;;; 주변에서 알짱거리다 재수없게 걸린 향붕어 한 마리. 음... 이 기분은 또 뭐지??? 그렇게 운좋게 손맛을 보고 다시 대를 던져놓고 인터넷 음악방송을 들었다. 일..

물가에서 2023.02.15

고골 손맛터(2022. 11.28. 雨中 밤낚시)

낮에 외출해보니 날씨가 선선한게 꼭 가을 같았다. 그래서 집에 돌아와 낚시가방을 챙기고 고골낚시터로 출바알~ 손맛터에 저녁 6시에 도착, 준비를 마치고 나니 6:30. 우선 커피 한잔 준비해놓고 붕어밥도 만들어놓고 낚시 개시. 월요일 밤, 축구중계까지 있는 날이라 나 외에 딱 한 사람. 잡이터에도 두세 명 정도만 앉아 있는 듯 했다. 아, 동계로 접어들이 이 곳도 손맛터 만원, 잡이터 이만원으로 인하. 겨울에도 여전히 이곳은 화려했다. 사람도 없고 비는 간간히 내리고 ...분위기 최고일세그려. 첫 수는 30분만에. 그리고 두번째는 20분 만에. 세번째는 10분 만에. 역시 독조라 그런가? 점점 희망이 차온다. 7시에 남아있던 한 사람도 가고, 드디어 혼자다. 독탕낚시라 흐흐... 하지만 갑자기 세차게 내..

물가에서 2022.11.29

고골 밤낚시에서 대물붕어를 만나다 (2022.9.30.~ 10.1.)

토요일 밤 8시 20분. 고골낚시터 잡이터에, 정말 오랫만에 앉았다. 산 밑 자리. 아무도 없으니 거기서 하라는 총무님의 추천이 있어서 자릴 잡았지만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한 여름밤이 아닌 이상 아무리 좋은 자리라 해도 마릿수 욕심을 낸다는건 무리수. 어차피 이 시즌에 이곳에서 좋았던 기억은 거의 없었다. 여전히 화려한 불빛들. 이런 불빛들 속에서 낚시한다는게 흔한 경험은 아니다. 그것이 이곳의 반전매력. 낚시는 처음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았다. 밤엔 전체적으로 몰황. 새벽이 되니 추워져서 난로도 켰다. 그렇게 새벽 6시 20분까지 홀라당 밤을 새고 맞이한 아침. 비가 내렸다. 밤낚시가 잘 안되었던게 바로 비구름에 잔뜩 눌린 하늘탓이었던 것 같다. 예민하게 찌를 맞추었으나 헛챔질나기 일쑤였고 찌가 올라..

물가에서 2022.10.02

창포연못낚시터 (2022. 9. 26.)

월요일 오전 11:00 오랫만에 낮낚시를 즐겨볼 요량으로 창포연못낚시터를 찾았다. 몇 달 만이더라....? 일단 충떵~!! 그 사이 이곳에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몰라도 보초까지 새로 들어왔네, ㅋ.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중간쯤 툭 튀어나온 부분에 자리를 잡고 하늘을 봤다. 음.. 햇살은 강했지만 바람이 부니 약간 쌀쌀함이 느껴지는 기운. 군계일학 5합에 미끼로 아쿠아블루+바닐라글루텐 조합. 낚시는 생각보다 잘 안됐다. 처음부터 손바닥만한 녀석들이 줄줄이 엮어나왔다. 오후 2시가 좀 넘어서야 그나마 손맛 느낄만한 사이즈로 한 두마리 정도 나와줬다. 오후시간이 졸음이 와서 잠시 낚시터 주변을 돌아봤다, 예전보다 좀 더 아기자기해진 느낌. 토끼들에게 열심히 먹이도 줬다. 오후 3시 쯤 다시 낚시 시작해서 ..

물가에서 2022.09.26

새말낚시터 밤낚시 (2022. 9.17. ~ 20.)

추석도 지났고 아침 저녁으로 조금은 찬 바람이 불기 시작. 가을이 오고 있다. 호젓하게 가을 밤낚시를 즐기고 싶어 저녁에 집 근처 새말낚시터를 찾았는데 오늘따라 저녁때까지 날씨가 습했다. 태풍 때문인듯. 낚시대를 세팅하고 나니 밤 9시. 일요일 저녁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만족. 낚시는 잘 되지 않았다. 저기압에 눌려 있는듯. 무엇보다도 습한 날씨로 인해 작은 놈들이 계속 입질을 해대는 통에 헛챔질만 무수히 남발. 근 2시간 만에 나와준 첫 붕어. 새우 미끼까지 준비했건만 떡밥을 먹고 나오네;;;; 이 날 낚시의 가장 큰 월척. 새벽 3시까지 독탕에서 혼자 6마리 정도 잡고 차에서 취침. 오전 7시 좀 넘어 잠에서 깨어나 오전장을 보기 시작했다. 매우 청명한 하늘을 보여주는 9월의 아침 날씨. 보는 것..

물가에서 2022.09.22

휴가낚시2: 용인 고초골낚시터 (2022.8.15.~16.)

이번 여름, 아내와 또다시 1박2일의 휴가낚시를 다녀왔다. 시설면에서 독보적으로 좌대에 침대가 있는 곳, 용인시 원삼면에 있는 고초골낚시터를 다녀왔다. 사실 예전부터 시설이 깨끗하다는 얘기는 들었었는데 대신 좌대값이 다른 곳보다 조금 비쌌던 곳. 하지만 다른 낚시터들이 낚시비 인상과 함께 좌대비가 상승하는 반면 이곳은 별도로 추가 인상을 하지 않아 가격면에서 비슷한 수준이 된데다 금년에 2인용 수상좌대를 새로이 조성하면서 침대를 들여놓았다기에 궁금했었다. 실제로 도착해보니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사진과 똑같았다. 침대가 있는 곳은 처음이어서 매우 신기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아내가 무척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 ㅎ 낚시대를 세팅하고 나니 오후 5시. 아내는 3.2칸 1대, 난 3.2칸 쌍포로 준비. 20분 만에 첫..

물가에서 2022.08.17

주말 밤낚시 (2022. 8. 6.~ 7)

지난 주 포천 우금낚시터에서의 아쉬움이 남아 주말 밤낚시를 과감하게 시도해봤다. 비가 많이 온 탓에 다른 낚시터들의 상황이 엉망이거나 누런 흙탕물로 변해 있을 가능성이 높아 가까운 새말낚시터로 향했다. 여기도 근 한 달 반만에 온 것 같다. (게으른 낚시꾼 ㅡㅡㅋ) 도착해서 자리잡고 세팅 완료하니 저녁 8시가 조금 넘었다, 럭셔리순수 32대 +80 cm 전자찌 세트. 간간히 흩뿌리는 비 때문인지 높은 습도에도 불구, 선선한 밤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20분 만에 첫 수가 나와줬다. 그리고 또 20분 만에 두번째 붕어. 습도가 높아서인지 초반부터 기대 이상으로 잘 나온다. 그렇게 음악도 없이 낚시에 집중하다 입질이 뜸해진 새벽 2시 반쯤 차에 가서 잠시 눈을 붙였다. 아침 5시 30분에 차에서 일어나 아침..

물가에서 2022.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