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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불출

고1인 막둥이 둘째 놈이 가끔씩 기대를 뛰어넘어 깜짝 놀라게 할 때가 있다. 공부도 곧잘 하는데다 여러가지로 재주가 좋은 녀석. 최근 진로선택과목 관련 얘기를 나누던중 국어국문학과를 가고 싶다면서 가장 최근에 상 받은 과제물로 책 한권을 가져오는데 그걸 보고 한순간 멍... 녀석이 들고 온건 자작소설이었다. 자그마치 400쪽 가까이 되는걸 써서 자비출판으로 주문해온 거라는데 평생에 내 이름으로 책 한권 남겨놓는게 꿈인 지 아비를 어찌 이리도 당황스럽게 만드는지 ... 중학생 때부터 평소 서점에 가면 철학책만 찾는 것도 의아했는데 뜬금없이 자작 소설책을 들고나와 국문과를 가고 싶다니 .. 어려서부터 컴퓨터 코딩수업도 잘 따라가고 바이올린이랑 피아노에도 재능이 있어 보였는데 갑자기 다 그만두고 미술학원을 다..

블루노트 2023.07.17

선은 복리 적금이고 악은 일수 대출이다

# 선은 복리 적금이고 악은 일수 대출이다. 순간적으로 큰 돈 만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결국 악이라는건 일수 대출 이자가 나를 갉아먹게 될 것이고, 선은 내가 쌓은 줄 느낌도 나지 않겠지만 복리 적금이 되어서 언젠가 크게 돌아올 것이다. 유튜브에서 이렇게 멋진 얘기를 듣게 될 줄이야 ...인지웅이라는 이 사람, 비록 유튜버긴 하지만 동시에 K-pop 아이돌 트레이너라 하니 보통은 아닌 것 같다. 그만큼 치열하고 고통스런 현장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만큼 치열하게 살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생각의 그릇이나 세상을 보는 눈도 평범하진 않을 터. https://youtu.be/AN9dLQVaEek ## 주변에 A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적당히 꾀를 잘내며 임기응변에 능하다. 이익에 ..

더캣생각 2023.07.11

비 마중 낚시 (2023.7.8. 새말낚시터)

비 예보를 확인하고 눈뜨자 마자 바로 낚시터로 향한다. 오랫만에 해보는 우중 낚시가 기대 반 걱정 반. 목표는 20마리로 잡고 출발~ 낚시터에 9시에 도착, 관리소 앞 자리에 세팅을 마치고 9시 30분 낚시 시작~ 지감독님 폭풍집어제부터 집중 투척. 반쯤 투척하고 나선 미리 준비해간 옥자매와 싹쓰리텐2 를 미끼로 번갈아 사용했는데 향붕어 아침장이 지났음에도 1시간 만에 세 마리, 2시간 만에 다섯 마리를 올렸다. 그리고 갑자기 쏟아지는 비. https://youtube.com/shorts/ko9hQgj97to?feature=share 천둥, 번개까지 ... 그래도 꿋꿋이 다 젖어가며 떡밥 투척. 그리고 계속 올라오는 붕어들...ㅎ 장대비 속에서도 향붕어들이 꿋꿋하게 찌를 올려줬다. https://yout..

물가에서 2023.07.09

장미여관 - 퇴근하겠습니다 (2016)

오래 버텼네 참나 오래 버텼어 이 나이 먹을 동안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살았네 배고픈 세상 가난한 청춘이라 음음 나 기대하는 사람들의 책임감에 버텼네 퇴근하겠습니다 퇴근하겠습니다 이놈의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버텨왔는데 퇴근하겠습니다 퇴근하겠습니다 나 이제 행복 찾아 멀리멀리 떠나렵니다 퇴근하겠습니다 무책임한 남자 나는 바보같은 남자 나 혼자 행복하게 살겠다고 그만둔다 말했네 답답한 세상 가난한 청춘이라 음음 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아무것도 못하네 퇴근하겠습니다 퇴근하겠습니다 이놈의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버텨왔는데 퇴근하겠습니다 퇴근하겠습니다 나 이제 행복 찾아 멀리멀리 떠나렵니다 이 노래를 어쩌다 우연히 들었는데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들이 스쳐갔다. 이런저런 설명 대신, 그냥 느낌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가사..

음악이야기 2023.07.06

오랫만에 창포연못낚시터 (2023.7.6.)

지난 주 주말 밤에 새말낚시터에서의 밤낚의 결과는 8수. 월요일 오후부터 저녁까지 낮낚시의 결과도 8수. 비가 오다 그치고 다시 오는 불안정한 기압 탓인지 조황이 썩 좋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에, 오늘은 오후에 반차를 내고 오랫만에 창표연못낚시터를 찾았다. 느긋하게 한바퀴 둘러본 후 처음으로 제일 안쪽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평일이어서 가능한 일. 주말마다 사람이 붐비고 안쪽에는 늘 먼저 온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던 곳이어서 아침 일찍 나서지 않으면 자리잡기가 매우 힘든 곳이었다. 이렇게 낚시터 전체를 볼 수 있는 탁트인 곳이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자리다. 낮기온 33도. 습하기까지 한 무더운 한 낮. 여전히 친절한 주인네가 조사님들에게 건네주는 아이스티 한 잔 받아놓고 새로 구입한 2.8칸 대물진영대와 ..

물가에서 2023.07.06

피서낚시에 적당한 펜션형 낚시터 (성제현사장님 추천 外)

군계일학 성제현 사장님이 추천해주시는 피서낚시터들인데 다른 낚시동영상에 비해 의외로 조회수가 적어서 추천 겸 올려본다.- 안흥낚시공원(횡성, 향붕어)   https://blog.naver.com/leelaoban- 덕송지(서산, 붕어)   http://www.deoksong.com- 한터낚시터(용인, 잡탕)   https://hanterfs.modoo.at- 개나리 낚시공원(안성, 잡탕)   http://www.xn--h49a3pi1gia327iinnpwg.com- 하늘낚시공원(춘천, 향붕어)   https://blog.naver.com/skyfishingpark- 레이크앤씨빌리지(태안, 자연지)   http://www.lakeandsea.co.kr- 냉정낚시터   http://snmfishing.com..

물가에서 2023.06.28

배양낚시터에서의 묵직한 손맛(2023.6.25.)

목이 부은데다 코까지 막혀 짜증이 났던 주말근무를 간신히 마치고 집에 와서 그대로 뻗었는데 아내 말로는 새벽에 내가 코까지 곯았다고 한다. 그렇게 푹 자서인지 일요일엔 다행히 컨디션이 좀 나아졌다. 네이버날씨를 보니 월요일부터 화요일 오전까지 비소식이 있네. 월요일부터는 장마라고 했던가. 아내와 마트에 들러 장을 본 후 서둘러 저녁을 먹고 혼자서 집을 나섰다. 간단히 손맛만 볼 요량으로 배양낚시터에 도착. 일요일 저녁이라 한산해서 좋았다. 확실히 여름으로 갈수록 붕어들의 활성도가 높아져가는걸 느낀다. 하지만 그만큼 헛챔질 빈도수도 늘어간다. 오늘도 그랬다. 2.8칸 대, 4g 나노찌, 처음엔 편대로, 나중엔 3.5g 나노찌, 스위벨 채비로 교체. 메뉴는 아쿠아삼합에 어분글루텐 조합으로 썼는데 아무래도 글..

물가에서 2023.06.26

새말에는 물총새가 산다 (2023.6.23., 새말낚시터)

갑작스러운 인후통으로 인해 병원에 가서 코로나검사까지 받았는데 다행히 코로나는 아니란다. 대신 주사 한 대 맞고 약을 처방받아서 먹은지 하루가 지났는데 오늘 아침엔 목이 너무 많이 아팠고 코도 꽉 막혔다. 어제 미리 연차를 내길 참 다행이었다. 결국 아내가 아들놈을 등교시켜주고 왔는데 그 사이 약을 먹고 내 컨디션이 좀 나아져서 오늘 하루 무얼 할까 하다가 아내랑 낚시를 해보기로 했다. 포천까지 갈까 하다가 바로 코 앞에 있으면서도 아직 아내가 한번도 와보지 못한 내 놀이터, 새말낚시터로 향했다. 오늘의 붕어밥은 짜잔~ 아침엔 흐렸지만 오후 되니 강렬한 햇빛과 뭉게구름이 피었다. 10시 20분 쯤부터 내가 집어를 먼저 해놓고 아내한테 잠시 대를 맞겨 보기도 하고 중간에 내가 대를 교체해서 잡기도 하고....

물가에서 2023.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