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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같은 이야기1

세상에 떠도는 이야기 중에는 사실인 것과, 사실이 아닌 것들이 있다.형이 죽었다는 소식은 나에게 처음에는 사실이 아닌 것처럼 들렸다가 나중에야 사실로서 인정해야만 하는 그런 종류의 사건이었다. 사실이 아닌 것처럼 생각된 이유는사실로 믿기에는 너무나 어이가 없었고 감당하기가 어려운 소식이었기 때문이었을거다.안개가 자욱한 밤길을 달려 내게 소식을 전한 여동생에게 가는 길에 내내 아내가 울었고, 아내의 울음 소리를 들을 수록 그의 죽음은 점차 현실이 되어갔다.한 순간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꿈같이만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허공을 휘휘 저어봤다.그런 내 모습이 너무나 어이가 없어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집에 도착했을때어머니는 아버지를 붙잡고 형의 이름을 부르며 대성통곡을 하셨다.여동생은 자기 방..

Simple Man - Lynyrd Skynyrd

Simple Man/Lynyrd Skynyrd Mama told me when I was youngSit beside me, my only sonAnd listen closely to what I sayAnd if you do thisIt will help you some sunny day어릴 적 어머니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어하나뿐인 아들아, 이리 와서 앉아 봐라그리고 내가 하는 말을 새겨 들어야 해그러면 네가 햇빛 찬란한 날을볼 수 있도록 도와 줄거야Oh take your time, don't live too fastTroubles will come and they will passGo find a woman and you'll find loveAnd don't forget, sonThere is som..

음악이야기 2007.03.26

설날 아침

더 어렸을 때는 한복입으면 귀엽더니어느새 이만큼 자랐네..말하는 것도 제법 의젓하고..네가 자라는 모습을 보는것이 우리에게는 얼마나 큰 즐거움인지 ..그런데말이다 내 딸 나현아..네가 조금씩 자라서 우리의 즐거움이 커갈수록우리는 점점 작아지고 늙어가서 결국 무릎 한번 제대로 펴지도 못하게 된다는걸너는 모르지...세상을 알아가는 즐거움만큼그만큼 슬픔도 깊어갈 수 있음을 알아야한단다.진실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끌어안을 수 있을 때네가 정말 어른이 되는거란다.어서 자라거라 무럭무럭...^^내 몸의 살과 내 몸의 뼈를 더해주어서라도네가 늘 아프지 않고 밝게 웃으며 자라나기를이 아빠가 늘 기도하고 있음을 기억하거라 ...사랑한다...Lynni Treekremm - Mens Du Er Her

더캣생각 2007.02.27

원 맨 밴드 Gee Gee Kettel과 딸 Soluna의 로드 블루스

원 맨 밴드 Gee Gee Kettel과 딸 Soluna의 로드 블루스..... 일명 지지로 통하는 저드 지 케텔은 1959년 독일 Stuttgart 근교에서 출생하였다. 어려서부터 여행과 노래하기를 좋아했던 그는~ 20살이 되던 해부터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로 결심하고 원 맨 밴드의 삶을 시작한다. 70년대 말부터 80년대 중반까지 4-5년 동안 그는 자신의 씨트로앵 밴을 개조해~ 유럽 전역을 돌며 길거리나 카페 또는 광장에서 홀로 스트릿 공연을 펼치기도 하고~ 또 스위스의 Nyon Folk Festival을 비롯한 각종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하며~ 가수로서 또 방랑자로서의 삶을 영위하고 있었다. 그러다 1983년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에서 스쿨버스를 사서~ 6개월 간 웨스트 코스트 지역을 돌며 길거리..

음악이야기 2007.01.08

Happy New Year~!

처음으로 만들어 본 블로그..참 힘들었지만 한편 제 자신에게많은 위안이 되었던 블로그 글쓰기들이었습니다.고맙고 행복했던 것 같아요.보잘 것 없는 제 블로그를 아껴 주신귀한 분들께 딱히 드릴 건 없구..복을 주는 그림이라하니 보시구,2006년보다 더욱 따뜻하고 행복한 그런 한 해가 되시기를...자기 주변의 사람들과 더욱 깊은 정과 사랑을 나누는 그런 한해가 되기를 기원하며Jeff Beck - Greensleeves

더캣생각 2007.01.01

이성원-엄마야 누나야

순수의 메아리 된 우리가락 우리소리 불혹의 나이에 동요음반을 발표한 포크가수 이성원. 흔치 않은 동요 가수로 대중들은 그를 기억하지만 사실은 곽성삼, 김두수와 더불어 1980년대 3대 언더 포크가수로 가요 마니아들의 추앙을 받는 아티스트다. 덥수룩한 수염에 치렁치렁한 장발은 기인의 향내를 풍기지만 자유로운 영혼에 순응하는 외견일 뿐 실은 맑은 영혼으로 노래하는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사람이다. 그는 포크로부터 출발해 국악과 민요, 동요에 이르기까지 20여 년 동안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노래해 왔다. 최근 동요가수로 제법 인지도가 높아졌지만 화려한 주류무대와는 여전히 거리를 두고 그저 자신의 노래를 듣기 원하는 돈 안되고 소박한 무대만을 찾아 나서는 별난 사람이다. 그의 동요는 기억 저편에 실종된 어릴 적 추..

음악이야기 2006.12.24

내 생에 꼭 들어야 할 크리스마스 음반 Best 10

[커버스토리]내 생에 꼭 들어야 할 크리스마스 음반 Best 10 [동아일보] 《이틀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당신은 지금 무슨 캐럴을 듣고 있나요? 여전히 할 일은 많고 마음은 여유롭지 않지만 길거리에서 들리는 ‘징글벨’ 한 자락에 흐뭇해지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여기 내 생애 꼭 들어야 할 크리스마스 앨범 10개를 준비했습니다. 가수,음악평론가,라디오,DJ,PD 등 음악 관계자 22명이 3,4장씩 추천한 음반 중에서 가장 많이 뽑힌 음반 10장을 골랐습니다.》 #1.머라이어 캐리―메리 크리스마스(1994년) 1990년대 ‘디바’ 중 한사람으로 손꼽히는 머라이어 캐리. 그녀가 전성기 시절 발표한 ‘메리 크리스마스’ 앨범이 1위에 올랐다(추천 횟수 7). 그녀가 당시 음반사 ‘소니’의 사장이었던 토..

음악이야기 2006.12.23

[블루스]Too Little, Too Late-Rik Emmett

은행나무 아래서 우산을 쓰고 그대를 기다린다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들 저것 좀 봐, 꼭 시간이 떨어지는 것 같아 기다린다 저 빗방울이 흐르고 흘러 강물이 되고 바다가 되고 저 우주의 끝까지 흘러가 다시 은행나무 아래의 빗방울로 돌아올 때까지 그 풍경에 나도 한 방울의 물방울이 될 때까지 은행나무 아래서 우산을 쓰고 그대를 기다리다보면 내 삶은 내가 어쩔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은행나무 잎이 떨어지고 떨어지고 떨어지는 나뭇잎을 보면 내가 진정으로 사랑한 것은 내가 어쩔 수 없는 그대 그대 안의 더 작은 그대 빗방울처럼 뚝뚝 떨어져 내 어깨에 기대는 따뜻한 습기 내 가슴을 적시는 그대 은행나무 아래서 우산을 쓰고 자꾸자꾸 작아지는 은행나무 잎을 따라 나도 작아져 저 나뭇가지의 끝 매달린 한 장의 나뭇잎이 된다..

음악이야기 2006.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