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225

고골 밤낚시 (2020.10.2.~3.)

낮과 밤 날씨 차이가 제법 났다. 추석 연휴, 바쁜 일도 없고 해서 오랫만에 고골낚시터를 찾았다. 저녁식사를 앞에 두고 총무님이 반갑게 맞아주신 후 서둘러 수건 2장을 내어주시며 요즘 잘 나오냐는 내 물음에 한마디 툭, "잘 안나와" 음... 그래도 나는 쉽게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찜질방 아래 빈 자리를 찾아가 낚시대를 폈다. 한시간 넘게 열심히 던져봤지만 진짜 입질이 없다. '사람이 많아서 그럴거야' '그래도 밤에는 나오겠지' 인내심을 발휘하며 더 열심히 찌를 바라봤다. 두 시간 만에 드디어 찌가 올라온다. 첫 수다. 그런데 사이즈가 중학생 향어다. 힘을 꽤 쓰다가 발 아래 와서야 얼굴을 보여준다. 그래도 반가웠다. 그리고 . . . 끝. 새벽 5시까지 밤을 꼬박 샜지만 그게 다였다. 더이상의 입질..

물가에서 2020.10.05

새말낚시터 (2020.09.30.)

오랫만에 낚시했다. 집에서 20분거리, 남양주 새말낚시터. 요즘 게을러진 탓인지 모르겠는데 예전만큼 낚시를 자주 다니지는 않는다. 연휴 첫날, 의외로 사람들이 많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관리소 앞에 자리를 잡고 짐 풀기 시작. 간편하게 나루예 소좌에 셋팅. 떡밥과 글루텐으로 시작. 몇 번 밑밥을 주다보니 첫 수가 나왔다. 역시 향붕어는 낮낚시인가 싶었다. 이후 5시까지 4~5수 정도쯤 했나보다. 시간 당 1마리 정도? 전반적으로 저조한 낮 조황. 식당에서 라면과 공기밥으로 저녁을 먹었다. 점심을 거른터라 꽤 맛있게 먹었다. 밤낚시 조황은 어떨지 궁금해서 조금더 낚시를 해보기로 했다. 저녁 하늘에 구름이 잔뜩 낀걸 보니 저기압에 걸린듯. 서울에는 비가 온다는 소식도 들렸다. 열심히 밑밥질을 하고 새로 딸기글..

물가에서 2020.10.01

요즘....

물가에 자주 못가고 있다. 작년부터 밤낚시를 즐겨했는데 이젠 밤낚시하기엔 춥다. 따뜻한 난로를 펴야하는데 안락하거나 몸이 따뜻하면 눈이 감겨서 버틸 재간이 없다. 낮낚시라도 즐겨볼까 했는데 환절기에 녀석들도 무척 예민한지라 내 실력으로는 찌맛 보기가 쉽지 않다. 사실 다 핑계고 요즘 내가 너무 게으른 것 같다 ㅡㅡ 그냥 찌올림 동영상이나 봐야겠다.

물가에서 2020.09.20

휴가로 떠난 강화도 & 황청낚시터

며칠 고민 끝에 휴가를 내기로 마음 먹고 1박2일로 떠난 강화도. 코로나로부터 나와 가족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비교적 사람이 많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정한 여행지였다. 일정계획은 이러했다. (첫날) 강화성당 - 조양방직 - 대룡리시장 - 석식(해물칼국수) - 황청낚시터(숙박) (둘쨋날) 동막해수욕장 - 중식(맛을 담은 강된장) 첫째날의 일정 중 강화성당은 길을 잘못들어선 듯하여 근처 방직공장을 개조한 까페인 조양방직으로 향했는데 유감스럽게도 임시휴업. 주변 성터와 마찬가지로 코로나사태의 영향인듯 싶었다. 막바로 교동 대룡리로 향했는데 입구에서부터 해병대 검문, 방문증을 받고서야 통과할 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여기는 석모도보다 위에 위치한 곳으로 북한을 가까이 두고 있는 군사작전지역인듯. 대룡리마을 입구에서 ..

물가에서 2020.08.29

새말낚시터 전투낚시_여름 밤낚시

연차 소진차 휴가를 냈다. 우선 아픈 무릎 때문에 병원을 찾았는데 시티 촬영 후 의사선생 왈, 다행이 관절염 증상은 있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고(헐.....) 격한 운동 등으로 무릎 주위 근육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단다. 소염제 등 처방전을 받고 40분 정도 마사지 치료를 받은 후 저녁에 집 근처 새말낚시터를 일주일만에 다시 찾았다. 이젠 고골 대신 새말이 내 놀이터가 된 듯. 그동안 긴 장마로 인해 여름 밤낚시를 즐기지 못해 아쉬웠던 차에 저녁에 작정하고 새말을 찾았는데 이런, 채비를 새로 한 낚시대 한대가 줄이 꼬여버렸네;;; 풀다가 풀다가 결국 새로 채비를 다시 하고 나머지 한 대도 펼치려다 또 줄이 꼬여버렸네 하.... 정말 요즘 내게 무슨 문제가 있나봐.... 결국 8시 다되서야 제대로 낚시 시작..

물가에서 2020.08.20

진우낚시터 밤낚시

너무 더워서 참다 참다 물가로 달려갔다. 어두운 밤 고속도로를 달려 도착한 진우낚시터. 이것저것 세팅하고 몇번 밑밥을 던져준 후 시계를 보니 밤 11:30 새벽 1:30에 첫 수가 나왔는데 허리급이다(35cm). 그리고나선 잠잠. 중간에 챔질하다 낚시줄 엉키고 그거 풀고 하다가 힘들게 구한 전자찌도 하나 잃어버리고 ... 한여름밤의 소동 ㅋ 나 정말 영원한 낚시 초보인가봐 ...ㅎ 그렇게 한 시간 정도 끙끙대다가 마인트콘트롤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순수낚시대 2대 회수, 채비는 교체 아닌 폐기 결정하고 여분으로 가져간 설연 32칸 한 대로 낚시 재개. 이후 한 시간에 한마리 정도 나오다가 새벽 4시 넘으니 30분에 1마리 정도씩 나와줬다. 06:30 낚시 종료. 밤엔 몰랐는데 아침이 되고보니 누런 흙탕물이다..

물가에서 2020.08.17

새말낚시터 전투낚시

오랫만에 찾은 새말낚시터. 연차를 내고 쉬는 날 짬낚. 고골낚시터를 먼저 찾았었는데 거긴 완전히 흙탕물에 나뭇가지 등 각종 부유물들이 떠다녀서 다시 북쪽으로 차를 몰아 찾아온 곳. 평일임에도 관리실 앞쪽으로 꽤 사람들이 많았다. 정오부터 저녁 7시까지, 하필 가장 더운 날, 가장 더울 때. 그야말로 전투낚시를 했다. 7시간 동안 총 8마리. 남은 건 벌겋게 익은 살들과 모기에 물리고 바늘에 찔린 상처들 뿐 ㅜ.ㅜ... 그래도 오랫만에 전투게이지 상승. 낚시하고 돌아오면서, 조금 힘들지만 좀 더 기운내자, 고개숙이지 말고 용기있게 앞으로 나아가자, 난 행복하다고 속으로 수없이 되뇌이면서 웃으며 또 하루를 살아보자고 다짐했다.

물가에서 2020.08.12

두달 만에 찾은 무네미낚시터

비바람 속에 밤낚시 갔다가 1시간만에 비바람에 흠뻑 젖은 생쥐꼴로 철수했던 게 약 한달 전이었던 것 같다. 계속되는 장마와 폭우 속에서 낚시를 자제하다가 모처럼 마음을 잡았다. 금요일 퇴근 후 포천 무네미낚시터로 아내와 동출. 사실, 우금으로 갔다가 만석인 것을 보고 무네미로 향한 것인데 다행히 에어컨이 있는 2인용 좌대가 남아있었다. 고기를 잡는 것도 좋았지만 그저 오랫만에 물가에 앉아있다는 것이 더 좋았다. 아내와 함께여서 더 좋았다. 아내가 붕어를 잡아보겠다고 아예 작정을 한 것 같다. 어쩌면 방가로비 10만원이 아까워서였을지도 ㅎ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했건만 아내는 0수, 나는 새벽 4시까지 7수 정도. 자정 넘어 찾아온 대물향어와의 사투에 진이 다 빠졌던 탓. 정말, 그렇게 큰 향어는 처음 잡..

물가에서 2020.08.08

포천 무네미낚시터에 가다

금요일 오후에 번잡한 곳을 피해 낯선 곳으로 낚시를 다녀왔다. 포천에 있는 무네미낚시터. 사진에서 본 것보다 너무 작은 저수지. 한바퀴 걸어도 10분도 안걸리는 아담한 풍경이 펼쳐졌다. 오후 4시. 사람도 별로 없다. 녹색 1인용 좌대를 이용하기로 하고 순박해보이는 주인장에게 4만원을 지급. 바가지를 들고 17호실로 걸어가는데 하얀 강아지 한마리가 계속 내 뒤를 쫓아온다. 고녀석, 표정이 너무 귀엽고 순박하다. 계속 같이 놀아달라는듯 내뒤를 졸졸졸 따라다니더니 안놀아주니까 수건 하나를 물고 냅다 도망 ㅎ 암튼, 자리를 잡고 낚시에 집중해본다. 저녁은 낚시터 식당에서 육개장으로 해결. 식당에 저녁을 먹으러 들어갔는데 작은 검은 고양이 한마리가 다가와 머리를 디밀며 애교를 부린다. 쓰다듬어 주니 좋아죽는 정..

물가에서 2020.06.14

의정부 두물터

의정부에 캠핑장 겸 손맛터가 있다고 해서 아내랑 바람도 쐴겸 찾아갔다. 재개발 때문에 5월까지만 운영이라는 말이 있어 혹시나 하고 전화했는데 영업 중이라 해서 찾아간 거였다. 거의 도착해서 보니 실제로 주변에는 새로 생긴 건물들과 아파트, 그리고 공사중인 현장들이 많았다. 휴일 낮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초입 쪽 손맛터를 지나 위 아래로 걸어서 한바퀴 돌아봤는데 도심 속 캠핑장이라 그런지 매우 이색적이다. 가족들 단위로 와서 맛있게 먹고 쉬고 얘기하고 아이들은 즐겁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도시 속에 넓은 야외가 있는 식당? 혹은 대형 카페같은 분위기라고나 할까. 전화를 하니 젊은 사장이 나와 반갑게 인사한다. 손맛터 이용료 1만원 납부. 참고로 3만원 내고 텐트를 치면 낚시비는 무료란다. ..

물가에서 2020.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