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서 225

새마을낚시터 again (2024.7.14.)

다음 주부터 긴 장마가 시작된다 하니낚시를 다녀와야 할 것 같았다.어디갈까 하다가 다시 찾은 포천 새마을낚시터. 10시 좀 넘어 도착,  지난 번처럼 잔교에 자리잡았다.지난 번과는 반대편.  폭풍집어제와 숙성 떡밥으로 낚시 시작.15분 만에 첫 수를 시작으로 향어까지 ~그렇게 3시간 동안 6수 하고 김치찌개로 늦은 점심을 했다. 식사 후 뜨거운 태양을 피해 반대편으로 자리 이동.적당히 바람이 불어주면서 찌가 몸통을 찍을 정도로붕어들 활성도가 좋아보였다. 다만, 태양이 너무 뜨거워 수온이 올라간 탓인지헛챔질이 여러번 나오기도 ... 저녁식사도 생략하고 계속 낚시에 집중.시간이 흐를 수록 검은 먹구름이 몰려오고 강한 바람까지 불었다.날이 저물수록 헛챔질은 더 심해지고 ... 밤 9시 좀 안되어 이 녀석을 마..

물가에서 2024.07.14

전투낚시 (2024.7.6.~7.7, 마전낚시터)

원래는 자정까지만 하고 올 참이었는데어쩌다 보니 밤을 새고 말았네. 어제 오후 포천에 있는 마전낚시터에서 놀았다.인근 새마을낚시터보다 1만원 비싼 4만원의 입어료가 부담스러웠지만고기 잘나오고 무엇보다 평안함을 주는 경치 때문에 이곳으로 왔다. 안쪽  골자리 천막부교에 자리잡고 (원래 앉고 싶었던 자리엔 이미 누군가가;;;)2.9칸 쌍포에 폭풍집어제+갈새우와 어분글루텐 조합.그렇게 5번 정도 밥 주다보니 마전 향붕어와의 첫 조우가 ㅎ 이어진 두번째 붕어. 고놈 참 이쁘다! 역시 멋진 곳이다. 여기로 온게 진짜 잘한 것 같다.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된다.하지만 낚시 상황이 그렇게 호락호락했던 건 아니었다. 꽤 자주, 여러번 거센 강풍이 불었고, 세찬 비도 내렸다.  그런 악조건 속에서 6시까지 13마리 잡고..

물가에서 2024.07.07

낚시와 인생 (2024. 6. 28., 포천 새마을낚시터)

아침 일찍 병원에 도착해서 피 검사를 받고예약된 시간에 맞춰 의사 면담을 했다.내가 약을 제 때 제대로 먹지 않아서 경과를 살피는게 의미가 없다며대신 20일치 약만 처방해주고 한 달 후에 다시 보잔다. 남은 하루 반나절 시간을 낚시하는 걸로 대신하기로 하고 혼자 길을 나섰다.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을 탐색하기로 마음을 먹고포천 새마을낚시터란 곳으로 차를 몰았다. 아담한 평지에 고즈넉한 풍경.포천이 낚시의 메카 중 하나라 늘 붐비는 곳으로만 알았는데금요일 오후 치곤 생각보다 사람이 적었다. 관리소 쪽 잔교 초입에 자리잡고 비제이백작 주몽2 2.9칸 쌍포를 폈다. 붕어밥(폭풍집어제, 갈새우+어분글루텐)을 개고 자리 세팅 마친 후 다섯번 정도 밑밥 주고 나니 오후 세시가 다된 시간. 장마 직전이라 저기..

물가에서 2024.06.29

짬낚 (2024.6.22., 내촌낚시터)

비오는 주말, 포천 내촌낚시터에 다녀왔다.이 번이 두 번째 방문.여전히 친절한 주인장과 저렴한 입어료(남자 1만원, 여자 5천원) 때문인지비가 온 궂은 날씨였음에도 사람들이 많이 왔다.오후 5시쯤, 예전에 앉았던 근처 자리에 겨우 앉아 첫 캐스팅을 할 수 있었다. 못 본 사이, 잉어들 사이즈가 어마어마해졌다.물살을 가르며 밥 달라고 쫓아오는 모습이 상어를 본 듯;;; 낚시터 방역작업 모습.저렴한 입어료를 받으면서 방역작업까지 해주는 정성에 새삼 감동. 역시나 첫 수는 어복많은 아내의 몫.에라, 저녁밥이나 먹으러 가야겠다 ㅋㅋ 여기 식당, 진짜 맛있다.된장찌개랑 제육볶음 시켰는데 30분 만에 둘이 밥 한그릇 뚝딱~  저녁되니 수온이 변한듯.헛챔질도 나고 그랬지만 밤 9시 20분까지 간신히 4마리 걸었다.아..

물가에서 2024.06.22

창포연못낚시터 짬낚 (2024. 5.20.)

힘들었던 월요일 출근길, 급하게 우회전해서 진입하려다 인도 턱을 들이받기도 했다.출근해서는 비록 점심 먹으며 풀긴 했지만 약간의 불쾌한 일이 있었고...이래저래 힘든 하루의 출발.결국 오후에 반차를 내고 낚시터로 향했다. 오랫만에 와보는 창포연못낚시터.오후 3시 경 도착했는데꽉 찬 주차장에 놀라고 거의 만석인 상황에 또 놀라고 ..주변 배양낚시터가 입어료를 올리는 바람에다들 여기로 온 것 같긴 해도 월요일에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결국 제일 안쪽 빈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2.5칸 대에 스위벨 채비, 4호 바늘로 세팅하고떡밥은 아쿠아삼합에 갈아만든 새우로 코팅. 새롭게 준비한 떡밥이 토종붕어 손맛터에서 제대로 먹힌 것 같았다.10분 만에 첫 수가 나오더니 붕어들이 환장한 것처럼 덤벼들면서 금새 찌..

물가에서 2024.05.20

4:3 (2024. 5.12. 수동그린낚시터)

일요일에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아내에게 같이 낚시가자 했는데 따라와준다.참 감사한 일!  새로 난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 겸 즐거운 마음으로 달려서12시 경 낚시터에 도착.예상보다 한산한 낚시터 풍경에 오히려 다행이다 싶었다.아내 자리부터 열심히 세팅해주고 준비해온 붕어밥(폭풍집어제/딸바보/새우가루어분)을 개고뒤늦게 나도 자리를 폈다.아내는 2.5칸 대, 나는 2.8칸 대로 시작.오랫 만의 낚시여서 그런지, 아니면 분위기가 좋아서인지아내는 사색에 빠진 철학자의 모습. 웬일로 아내가 아닌 내게 첫 수가 10여분 만에 나와줬다.한 시간 쯤 후에 아내도 첫 수 개시.  6시까지 난 4수,아내는 3수로 마무리.4;3으로 내가 마릿수는 이겼지만낚시경기 룰이었다면 아내가 승.내가 잡은 붕어들 대부분이 받아먹는 입질..

물가에서 2024.05.12

비가오면 나는 (2024.5.5., 마전낚시터)

연휴 첫날을 부모님 댁에 다녀오느라 허비해서 남은 날들 중 하루는 무조건 낚시를 해야겠는데 비가 오네? 이런 날 비가 오면 무척 고된 중노동일 수밖에 없겠지만 비오기 직전보다는 훨씬 잘 나와줄테니 낚시 가야지. 그렇게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밤을 보내고 새벽 6시에 일어나포천으로 차를 몰았다. 오늘은 제대로 된 낚시를 해볼 참. 내가 좋아하는 상류 쪽 잔교 중 한번 앉아보고 싶었던 끝자리에 짐을 풀고 준비해온 떡밥을 개고 주몽 29대 쌍포에 65cm, 4g짜리 이화 나노전자찌,  스위벨 채비로 준비. 세번째 던진 떡밥에 걸려나온 첫 수. 의외로 반응이 빠르네?? 역시 비오는 날의 붕어는 눈오는 날의 강아지처럼 절대 숨어있지 않지~ㅎㅎ 그렇게 11시까지 8수 하고 낚시터 식당에서 된장찌개로 점심을 먹었는데..

물가에서 2024.05.05

40 vs. 1 (2024.5.1., 수동그린낚시터)

근로자의 날을 맞아 꿀맛같은 휴식을 취하다가 길을 나섰다.늘 그렇듯 시동을 걸어놓고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가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수동그린낚시터로 모험 낚시를 떠나보기로 했다.30분 정도 잘 뻗은 고속도로를 달려 숲길 사이를 지나 도착.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고 친절하게 먼저 인사해주는 젊은 주인장은유튜브에서 볼 때와 달리 작은 키에 아주 선한 인상을 가진 분이셨다. 더운 날씨에 좌대에 가득찬 사람들 사이로 작은 숲 속 낚시터를 한 바퀴 돌아봤다.낚시터를 거의 다 돌 때 쯤 정말 오랫만에 올챙이 무리를 만났는데 너무 신기했다.유튜브에서 주인장이 낚시하다가 개구리 잡아내던 장면이 떠올라 잠시 혼자 웃음. 그렇게 빈둥대다보니 관리소 제일 먼 자리 쪽에 빈 자리가 나서 자리를 잡았다.오늘은 오랫 만에 2.5칸  한..

물가에서 2024.05.01

양어장 낚시대 고민

지난 번 밤밭에서의 사고(?)로 설연 32칸 1대가 파손된 후 계속 고민 중이다.빨갱이 순수,럭셔리순수에 이어 설연 대까지 모두 과부신세 ㅡㅡ빨간색 순수대는 한 대 중간대에 이음새가 이상해보여서 자칫 부러질 염려가 되어사용하기가 불안하고,럭셔리순수는 8번대가 손잡이대에 끼어 도저히 빼낼 방법이 없고피싱메이트 본사에 연락해도 수릿대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마냥 어렵고사용 중이던 설연 한 대는 손잡이대 위로 모두 파손되어 버리고...거참 난감하네.그래서 새로운 낚시대를 또 사야하나 싶어 이것저것 보는데하, 이놈의 가격들이 매년 거시기하게 올라 있네;;;;그래서 중고로라도 쌍포로 구해볼까 싶어서 몇가지 보다 보니챔질에 있어 내게 중요한 요소가 손잡이대의 둘레 크기라는걸 깨달았다.순수대에 비해 설연대 챔질할 때 ..

물가에서 2024.04.29

배양낚시터 짬낚(2024. 4.28.)

일요일 오후, 가벼운 짬낚 생각으로 배양리낚시터를 찾았다.아점으로 라면을 먹고 출발했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도착시간이 정오가 넘었다.세팅할 때 보니 받침대를 빼먹고 와서관리소에 사정 얘기하고 하나를 빌렸다.주몽 29대를 꺼내니 지난 쌍방죽에서 채비 분실 후 새로 채비를 해놓지도 않았네..요즘 내가 아무래도 낚시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이렇게 게으르고 이렇게 무관심할 수가 있다니. 그냥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보기로 하고준비해온 폭풍집어제와 냉장고에서 본의아니게 2주동안 숙성한 떡밥을 꺼냈다.과연 잘 먹힐까? 처음 1시간 동안엔 심심하지 않았는데이벤트가 끝나고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후부터 입질이...;;;; 계속 신뢰할 수 없는 입질에 헛탕치다가겨우 잡아낸 이 녀석!이곳에서 블루길은 처음 봤다.얄미운 감..

물가에서 2024.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