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노트 141

조직활성화 교육을 다녀와서

하루 종일 단체교육을 받느라 피곤했지만 이런 저런 생각도 많았던 하루. 오랫만에 한 자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반갑기도 했고 다양한 연령층 사람들 속에서 서로의 입장도 되어보고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기도 했던 날, 난, 그렇다. 사람들간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것, 우리들의 노력만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거. 무슨 얘기인지 다들 알거다. 그래도 오늘 교육은 최소한 사람들 간의 갈등을 조금이라도 줄여볼 수 있는 효과는 있을게다. 그걸로 만족하자. 그런 시간이 주어진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 앞으로 남은 7년 간의 시간,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좀 지치긴 했어도 (I형 인간의 특징) 결과적으로..

블루노트 2022.10.06

MBTI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십년이면 성격도 변한다. 다음 주 조직활성화 교육이란걸 앞두고 의무적으로 실시한 MBTI 검사. 내 성격이 변했다. 헐~ 옆에 있던 K에게 결과를 얘기해주면서 슬픈 표정을 지으며 했던 말. 내가 조직형 인간으로 흑화한거 같어. 내 본모습을 잃어가는 것 같아서 너무 슬퍼...ㅜ.ㅜ 재미있으라고 한 말이었지만 어느 정도는 진심. 인팁이 잇티제로 바뀌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네.... 집에 와서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이 얘기를 하는데 중딩 아들님이 인팁이었던 것이 더 대박~

블루노트 2022.09.30

부산 출장 (2022.6.10.~11.)

지난 주 천안에 이어 부산 출장을 다녀왔다. SRT를 타고 저녁 시간이 다되어 부산역에 도착. 예전에 지금의 부서에 근무했을 때 자가용으로 부산지역 고등학교들을 다녔으니 근 10년 만의 방문. 대학생 시절 친구와 기차로 왔었던 부산역은 무려 20년 만이었다. 무척 많이 변해 있어서 어리둥절할 지경. 일행과 떨어져 교육청 사람들을 만나 메이리라는 유명 중식집에서 저녁을 먹고 밤에 숙소인 아난티힐튼 호텔에 도착. 호텔의 외관은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입구도 특이해서 안쪽으로 돌아가면 막혀있던 입구가 나타나고 센서로 개방이 되었는데 무슨 SF 영화 속 장면같았다. 내부 복도 또한 매우 미려한 구조와 장식들로 채웠고 방안 구조 또한 최고급 호텔 다웠다. 이렇게 좋은 숙소에서 묵게되니 은근 피로가 가시는 것..

블루노트 2022.06.13

내 나이에 대한 조언들

어느 해보다 이번 새해 들어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는데 아마도 주변 상황과 주책없이 들어가는 나이 탓이었을게다. 노력만큼 성과는 나와도 인정을 못받는 상황, 주변사람들에 대해 쌓여가는 실망감, 우울한 조직 상황들 등등 ... 그래서 이제부턴 나를 위해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뭐라도 개인적으로 배워야겠다는 다짐을 하던 참에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보게된 이 동영상의 내용들이 많이 가슴에 와닿았다. 라는 책을 요약한 것이었는데 이 영상 속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지금 내가 처해있는 상황에 너무나도 적절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조언들을 요약하자만 다음과 같았다. - 성격 고치기 (타인비방금지, 융통성과 예의갖추기) - 학습하기 (강학/ 나만의 브랜드 갖추기) - 여지하 정신 갖추기 (방법찾기/궁리..

블루노트 2022.01.09

굿바이 2021

정신없이 한해가 또 간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이었지만 내게는 또다른 처음이기도 했던 2021년. 몸도 힘들고 마음도 지치는 날들이 더 많았지만 모든 것이 비정상적이라 느낄 때엔 차라리 바쁜 게 더 낫다고 위로해본다. 이젠 새롭게 희망을 꿈꾸기엔 좀 늦은 나이일까? 목적없이 살아보는게 소원인데 과연 그 꿈이란게 가능한 일인걸까? 현실은 불편하지만 꿈꾸는건 돈이 들지 않으니 그냥 꿈 꾸련다. 내 친구 몇과 내 가족,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부 사람들에게 축복을 ... Jane. - For You, For Blue

블루노트 2021.12.31

나의 1주

주말에 2차 백신을 맞고 휴일을 온전히 쉬다가 월요일, 갑작스러운 상황 발생으로 직장에 잠시 다녀온 후 늦은 오후 새말낚시터로 낚시를 하러 갔다. 지난 주처럼 천둥치고 비가 오는 밤. 지난 주처럼 낚시는 잘 안되었다. 아무래도 큰 일교차에 냉수대가 형성되어 붕어들의 활성도가 떨어진 탓이었을듯. 지난 주에 4마리 잡고 갑작스런 돌풍과 비바람에 4시간 만에 철수해야 했던 아쉬움에 이번이 복수전이었으나 결과는 지난번처럼 또 4마리. 지난 주처럼 시간당 1마리꼴. 밤 9시가 좀 넘어 큰 이모님의 별세 소식에 지난 주처럼 또 중간 철수. 집에 도착해서 곧바로 팀 연락방에 소식을 남기고 긴급 휴가신청 후 억지로 오지도 않는 잠을 청했다. 화요일 아침 7시,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아내와 함께 대전으로 출발, 막히..

블루노트 2021.10.09

반려묘와 함께 사는 행복

"개나 고양이가 좋다는 생각이 드는게 개나 고양이는 늘 현재를 살거든 나는 늘 내일을 걱정하는데 그냥 살고 사랑하고 먹고 자서 볼수록 맘이 편해지더라" 반려동물에 대한 대담프로 영상에 달린 누군가의 댓글. 현재만 살기에 걱정도, 고민도 없으니 지금 눈 앞에 있는 대상의 움직임과 감정에 집중할 수 있다는 거, 정말 중요한 인생 포인트가 아닐까 싶으네. 여담이지만, 반려동물 중 개는 내게 늘 아픈 생채기로 남아있다. 가슴 아파 자세한 얘기는 그닥 ... 시간이 좀 흐른 후 많은 고민 끝에 데려온 고양이. 아내를 포함, 가족들과 고양이 카페 등을 다니면서 가족들의 반응을 보고 용기내어 결정한 반려묘 키우기를 시작한 지 3년 째. 사전 지식이 필요한 품종묘보다 적응도 잘하고 유전적으로도 문제가 적은 코리안숏헤어..

블루노트 2021.05.12

화재

한 2주 전쯤 대각선 앞동에서 불이나 소방차 수십대가 몰려오더니 이번엔 우리동네 이마트가 있는 주상복합에서 큰 불이 났다. 여기는 주말이면 장도 보고 머리도 깎고 치과 진료도 받고 1층에서 아이들과 외식도 자주 하던 곳. 이 날도 평소같았으면 온 가족이 또는 아내와 둘이 마트에서 장을 봤을 상황이었는데 이날따라 코로나19 상황때문에 3주간 뵙지 못했던 부모님이 생각나 부모님댁 근처에서 장을 보고 있던 상황. 사이렌소리와 집안까지 흘러들어오는 매캐한 연기와 냄새 때문에 놀란 딸아이의 전화에 불이 난걸 알았었다. 짬뽕이 맛있어서 평소 아이들과 함께 외식하러 가끔 가던 그 식당에서 불이 시작되었다니 생각할 수록 등골이 오싹. 결과적으로 좋은 생각 하나가 곤란한 지경에 빠지는 걸 막았으니 참 신기하기도 하지. ..

블루노트 2021.04.23

오랫만의 일상 보고

춘, 삼월. 봄이여, 어서 오라. 아침 저녁으로 꽤 추운듯 하여 오늘은 두꺼운 거위털 패딩을 입고 출근했는데 낮에 좀 덥다 싶더니 오후 4시가 되도록 햇살 기운이 퍼져나가 괜한 짓을 했나 싶어 살짝 후회. 옷이 평소보다 더 무겁게 느껴지던 하루였다. 그래도 새로운 세상에 나온 기분으로 즐겁게 튀는(?) 느낌을 즐겨보았다고나 할까. 새로운 부서로 발령받고 1주가 지난 시점. 업무는 꽤 막중한데 기분은 오히려 가벼운 이 느낌은 뭘까? 세번 연속 1년 단위로 부서를 옮기는 과정이지만 이번 인사만큼은 내가 원하던 것이라 그래서였을까? 지난 부서에서 많은 갈등 속에 내 주관과 주장이 어느때보다도 불꽃튀던 나날들의 연속이었다. 무엇보다도 원칙에 어긋나고 대의보다 본인 소속의 이익을 우선시하며 남에게 비난받는 것을 ..

블루노트 2021.03.08

넋두리

ㅈㄹ같은 사내문화 오지게 수평적인 위계질서 팀장이 팀원 눈치보는 회사 힘있는 부서에서 하라는대로 해야하고 힘없는 부서 상사의 말은 무시해도 그만 조금만 지적해도 꼰대질로 여론몰이 자기의 잘못은 모두 상사탓이고 부서가 잘되는건 오직 자기탓이라고 조작질하는 팀원들 일에는 1도 관심없고 오로지 사내정치질에만 집중하는 조직 감당할 수 없는 업무는 무조건 내 일 아니라 하고 조금만 힘들어도 업무량이 공평하지 않다고 대놓고 불평질 부하의 잘못을 지적하면 바로 다음날 부하를 부당하게 대하는 상사로 소문나는 회사 그런 소문으로 평가받고 한직으로 쫓겨나도 참아야하는 회사 모든게 주관식인 인사평가는 엉터리 인기투표 그러니 업무보다는 사람관계가 최우선 왕따질은 처세술로 둔갑한지 오래 어디 직원들 뿐이던가. 원칙대로 하라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