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친구들을 만나고 왔다.수차례 단체 문자와 통화를 거쳐 8명이 모여 이것저것 많은 얘기들을 나누고 왔다.게중에는 대학 졸업 후 처음 만나는 이들도 있었다.나눌 얘기들이 많을 수 밖에.나는 모임의 주선자로서 그런 대화 장면들이 흐뭇하기만 했다.벌써 몇년이 흘렀던거야?대학에 입학해서 서로 인연을 맺은 지 벌써 23년...참 오래 되기도 했지.여전히 철이 안든 것 같은, 변함없는 녀석도 있고다소 얌전해진 녀석도 있고...누군가는 여전히 대학때와 같은 미모를 간직한 아줌마가 되어 나타나고...그들에게 늘 한곁같은 이미지의 나는여전히 백경의 이스마엘와 같은 관찰자로서 재회의 시간들을 지켜보았었다.다음 날 늦잠을 자고 일어났는데여수에서 살고 있어 모임에 나오지 못한 L이 전화를 걸어왔다.여러모로 고생이 많고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