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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아비정전

세상에 발없는 새가 있어날아가다가 지치면 바람 속에서 쉰대평생 딱 한번 땅에 내려앉을 때가 있는데그건 죽을 때래...얼마전 명배우 장국영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과 안타까움의 감정을 느껴야했는데요, 오늘이 그의 장례식이었다죠.. 아래글은 아마도 그를 추모하며 올린 글 같습니다. 그가 출연했던 영화중 하나인 "아비정전"에 대한 감상평이며 다음(한메일)에서 옮겨와봤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전 이 영화를 인상깊게 봤으면서도 게으름때문에 감상문을 남겨놓지 못했거든요.. 딱한가지, 장국영이 맘보음악(루베가의 Mombo No.5)에 맞춰 혼자서 몸을 비비꼬던 장면만이 무척 인상적으로 남아있네요 ㅡㅡ; 엇갈린 시간, 엇갈린 인연 (1) 데뷔작 의 엄청난 흥행성공에 한껏 고무된 일군의 홍콩 영화제작자..

영화이야기 2005.09.30

[펌]매트릭스는 현실이다

[SC 칼럼] 정일훈, '매트릭스'는 현실이다 '나는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지나온 시간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 '매트릭스 리로디드'에는 그다지 사람들의 주의를 끌지 못하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극중 지하 세계에 숨어사는 인류를 향해 모피어스가 던지는 연설문 속에서의 대사. 그런데 이 한 줄이 내게는 '매트릭스'라는, 의견이 분분한 영화를 어렴풋이 이해하게 한 단초가 되었다. 그 대사 그대로, '매트릭스'는 미래사회에 대한 경고가 아니라 어제와 오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엄연한 현실에 관한 것임을…. 디지털을 주제로 만 2년이 넘도록 칼럼을 써오면서 필자는 '내가 손을 대도 되는 분야인가?'에 대한 공포심을 가졌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그러면서도 이율배반..

영화이야기 2005.09.30

2004/05/11

말은 참 모호하다.. 특히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말은 모든 관계를 해명해주지 않는다.. 어떤사람과는 말로써 모든것이 해명이되지만 어떤 사람과는 말로써 해명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가장 일반적이고 가장 보편화된 의사소통방식인 말로써 규명이 되지 않는 관계가 있다.. 이제 내나이 서른중반이고 결혼도 했고 이쁜 딸아이도 있으니 이것이 사랑이라는 감정은 아닐게다. 뭐랄까... 좀더 근원적이고 좀더 근본적인.. 좀더 본질적으로 사람사이를 규명해주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 잡힐듯, 보일듯, 어렴풋이 느껴지는 그 무엇... 이것이 묘하게도 서른중반의 나이에 나와 타인과의 관계를 이끈다. 가까운듯 가깝지 않은.. 그렇다고 완전히 남남은 아닌 관계의 편안함이 요즘의 나를 이끌고 있다. 물안개처럼 피어나 나와 타인을 ..

블루노트 2005.09.28